비고츠키2 '너는 할 수 있어' — 신발 한 켤레에서 시작되는 기본생활습관의 진짜 의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가 혼자 신발을 신고, 자기 가방을 정리하고, 식사 후 자리를 정돈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대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이가 이런 일을 어려워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기본생활습관을 지도하다 보면 교사와 부모의 고민이 마주치는 지점이 있는데, 한 아이와의 경험을 통해 그 질문을 다시 생각해 본 과정을 정리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이 이름과 일부 상황은 각색했습니다.신발 하나를 두고 벌어진 부모의 걱정아직 어린데 꼭 혼자 해야 하나요?선생님이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요? 교사는 아이의 독립성을 길러주고 싶고, 부모는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합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에게 스스로 생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은.. 2026. 7. 21. '지훈아, 너 정말 슈퍼맨이 되었니?' — 30년 전 만 3세의 역할놀이가 알려준 상상과 안전의 경계 30년 전, 내가 만 3세 반을 맡았을 때 지훈(가명)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지훈이는 자동차를 무척 좋아했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길에서 보는 자동차 이름을 줄줄 외워 다닐 만큼이었다. 그런데 아이의 관심은 한곳에 머물지 않았다. 자동차에 깊이 빠져 있던 지훈이는 어느 순간 경찰관의 행동에 관심을 보였고, 만 4세가 되어서는 TV에서 본 슈퍼맨에 푹 빠졌다. 지금 돌아보면 지훈이의 이야기는 추억으로만 남지 않는다. 아이가 좋아하는 대상을 관찰하고 따라 하고 직접 되어 보는 과정이 어떻게 놀이와 배움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역할놀이는 존중하되,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위험을 구분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어른의 역할이라는 것을 이 사건들로 배웠다.사거.. 2026. 7. 17. 이전 1 다음